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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양화가
금경환
먼 길을 돌아온 느낌입니다.
화업을 이어오는 일은
무릇 인생의 긴 여정과 맞닿아 있습니다.
흘러가는 물에는 자신을 비춰 볼 수 없듯이
이제 수채화라는 고요한 물에 머무르며 저를 비추어 봅니다.
그 투명함과 비추어진 색감,
그리고 채우지 않고 남겨두는 흰 여백은
관조하는 삶의 자세와 다름이 없습니다.
수없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
제가 담고자 했고
제가 닮고자 했던
빛과 색, 그 자연과의 교감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.
작가 금경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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